'반'기독교 기업 이랜드

훑어보기/정치·경제 2007/07/26 00:15

  회장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십일조의 명목으로 볼 수 있는 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는 이랜드라는 기업. 최근에 까르푸를 인수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성실히 기업을 경영하니 점점 규모가 커지는 구나라는 생각이었다.

  허나, 비정규직 보호법이 ‘땡’하고 시작하자마자, 이랜드라는 기업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기업이라고 보기 어려운 듯하다. 사회의 어려운 자들을 돌아본다고 10%를 환원하면서, 정작 자신들이 경영하는 기업 아래에 있는 어려운 자들을 돌아보지 못하고 있는가? 당장 천 여 명을 해고하는 것보다 10%의 이익의 일부를 그들에게 돌려주면 안 되는가? 이런 것들도 모자라 그들이 불법 점거를 했다 치더라도 어떻게 ‘사탄’으로까지 내몰 수 있는가?

  에휴, 그렇다고 내가 이랜드라는 기업을 ‘사탄’에 쓰인 기업이라고는 (혹은 사탄)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규정할 경우, 나 또한 이랜드라는 기업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냥 ‘반기독교 기업’ 이라 정의하고 싶다. 여기서의 반이란, 反이라 해석해도 좋고, 半이라 해석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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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욕하지 마라

Dream칼럼 2007/07/25 12:17
  교회에서 예전에 보이지 않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자신들이 불리하니까 나타난 것이다. 2005년 개정되었던 사학법을 악법이라 하며 삭발까지 하고, 뉴라이트로 나라의 좌향화를 막겠다고 하고, 기도회 한답시고 성조기를 휘날리는 한국의 기독교계의 주류의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의식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날마다 보아오면서 수구적이고 부패한 기독교인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불신지옥 예수천국’을 크게 써 붙이고 다니며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이슬람 국가의 개종을 위한답시고 위험지역으로 선교를 하러 가는 등의 약간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들도 한 몫을 더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기독교에 대한 인식은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2005년 ‘인구 주택 총 조사’에서도 기독교인의 수는 감소하고 있다고 나오지 않는가.

  이번 아프가니스탄에서 23명의 파송된 기독교인들이 피랍된 사건은 이러한 기독교에 대한 불신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의료, 교육봉사를 하면서 동시에 선교도 벌이고 있는(지금 샘물교회 측에서는 선교목적이 아니라고 하지만, 기독교 단체로서 선교도 분명히 했을 것이다.) 이들이 피랍된 소식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비난을 일삼고 있다. ‘뭣 하러 거기에 갔느냐.’, ‘살아서 돌아오면 하나님의 은혜라며 간증하며 돌아다니겠지.’ 등의 댓글을 넘어, 이슬람 사원 앞에서 기독교식으로 기도하는 한 피랍된 한국인의 사진을 퍼와서 탈레반이 운영하는 사이트 이메일에 넘겨주었다는 등의 무지막지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개독교’ 등 기독교를 자체를 비난하거나, 예수를 무지막지하게 표현하는 글도 있음은 물론이다.

  성경에는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등의 예수님의 말씀으로 선교에 대해서 중요하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지금의 수구적 기독교 단체 또는 교회의 행동과 연결 짓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지금의 수구적 교회에서 보여주는 행동들을 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23명의 파송된 사람들은 아프가니스탄으로 간 것이 무지막지한 행동일지 몰라도 의료와 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러 간 사람들일 뿐이다. 다만, 그것이 위험한 곳에서 선교를 하면서 자신의 몸을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가 등의 문제가 있다.

  본인은 선교하러 간 23명의 사람들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은 기독교인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80%의 비기독교인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며 질서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때로는 하고 싶은 일들도 제한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피랍사건으로 인하여 생기게 되는 국력의 낭비는 많은 국민들이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에서 그들은 무모한 선교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나, 그것이 무모했다고 '예수가 나쁜 놈' 등과 같이 하나님, 예수님, 성서 자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행위는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어리석은 짓이다.

  제 글의 요지를 표현할 제목이 '기독교'라는 것에 포커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에서 믿고 있는 '하나님/예수님', 그리고 그 말씀을 담은 '성서'에 있습니다. 따라서 제목을 변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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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깎은 목사, 세뇌 당하는 성도

훑어보기/사회·교육 2006/12/28 01:18
 크리스마스는 원래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날'로 정하여 기독교인과 천주교인들이 그것을 기리는 날이다. 세상 사람들은 그 날이 꼭 연인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이상한 미신(?)을 믿으며 살아가지만, 나는 원래 의미를 새기면서 살아가려 하고 있다. 그래서 이브날과 성탄절 모두 교회에서 지냈다.

그렇게 교회에서 지내고 온 날 밤, KBS 9시 뉴스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성탄절을 기리는 성당과 교회의 모습을 TV카메라에 담았다. 교회에서 미사를 드리는 성도들과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의 모습도 같이 보여 주었다. 신부님도 정중하게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었다. 여기까지는 전혀 문제없고 형식적인 그림이었다. 허나, 문제는 오늘 비춰 준 목사님의 모습이었다. TV에 나온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는 모습을 비추었는데, 그 목사님의 머리는 아주 짧았다. 해병대나 군인 사병이 할 법한 머리로 말이다! 왜 목사는 그런 머리를 하고 나왔을까?

뉴스를 그 전에 지켜 유심히 보았던 사람이라면 이유를 알 법도 하다. 며칠 전, 개신교 교회 일부 목사 20여명은 집회를 가지며, '사학법을 다시 재개정하라!'고 머리를 깎는 삭발식까지 거행하였다. 그 목사가 성탄절에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누구나 다 아시다시피, 이번에 개정한 사립학교법은 개방형 이사제를 골자로 하여 사학재단의 독단적인 행동을 막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한나라당이 반대를 하며 지금까지 질질 끌고 오는 마당에 교회 (보수)목사들이 안되겠는지 머리까지 깍는 행사까지 벌였다. 자기네들 학교 재단에서 제대로 손을 못쓰니 말이다.

이렇게 목사가 제 소임을 다하지 않고, 세상의 일만 쫓아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하는 이런 모습에 골머리가 빠질 지경이다. 하지만 나는 더 우려스러운 것이 있다. 바로 그러한 목사가 있는 교회의 성도들이다. 성도들도 머리가 있는 사람들이야 목사가 그러한 세상에 세속된 말을 할 때에는 '아니다'(사립재단 관계자들은 빼고)라고 말하겠지만, 교회에 다니고 계시는 성도들은 노인분들이거나 서민들, 자라나는 청소년들도 있다. 이런 성도들이 목사가 목회와 전혀 관련없는 세상의 '사상'을 들먹거리며 저쪽 편은 잘못됐다. 대통령이 뭐 어쨌다 저쩄다. 라는 말을 설교시간에 말하면서, 그것을 '하나님'과 연결지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거짓된 말로 성도들을 세뇌시킬 수 있다. 성도들은 '목사님 말씀=하나님 말씀'으로 믿고 그런 '웃지못할 세뇌'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무섭다.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이렇게 세상의 말을 거들먹거리면서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오도하며 성도들을 세뇌시킬 수 있는 이런 교회가 무서워진다.
posted by 맑은마루